노트북 제조사, 삼성만 있나? 2위 제조사의 반격이 시작된다

입력 2011-11-01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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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올 1분기 국내 PC 전체 시장은 166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중 데스크탑 PC가 73만 대, 노트북이 93만 대로 기록되어 노트북이 데스크탑 PC를 넘어선 이후 역대 최고수치라고 밝혔다. 이 결과는 더 이상 전체 PC 시장의 주역이 데스크탑 PC가 아닌 노트북으로 바뀌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분기 수치도 마찬가지다. 2분기 전체 PC 출하량 126만 대 중 데스크탑이 60만 대, 노트북이 66만 대로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노트북이 데스크탑 PC보다 앞서 있다.


점점 커지는 국내 노트북 시장을 바라보는 각 제조사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만년 2위 업체였던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눈치를 보고 있는 글로벌 제조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3만 대로 47%의 점유율을, LG전자가 21만 대로 23%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작년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51%, LG전자가 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점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 1위 업체 삼성전자를 향해 내세운 2위 업체들의 반격이 매섭다.

2위 업체가 꺼내든 반격의 카드는 ‘슬림형 노트북’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슬림형 노트북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SSD, 성능은 향상하고 전력 효율은 높인 최신 프로세서 등을 탑재해 가볍고 얇은 특징 이외에 성능도 높고 사용 시간도 길어졌다.


도시바 포티지 R380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노트북 형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 바로 도시바다.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5위 안에 들고 있는 도시바도 서서히 국내 시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그 선봉장으로 선 것이 ‘도시바 포티지 R830(모델명: PT320K-040027)’이다. 16:9비율의 13.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LED 백라이트), 인텔 코어 i5 2520M 프로세서(동작 속도: 2.5GHz, 터보 부스트 시: 3.2GHz, L3 캐시 메모리: 3MB), 4GB DDR3, 128GB SSD 등을 탑재했다. 블루트스 3.0, USB 3.0 등의 최신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특히, 6셀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두께는 2cm 이하, 무게는 1.23Kg에 불과해 휴대용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또한, 도시바는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에 최적화한 유틸리티를 탑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eco 유틸리티’, 무선랜 연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시바 컨피그프리(ConfigFree)’, 보안 암호를 설정할 수 있는 ‘도시바 시큐리티 어시스트(Security Assist)’, 노트북의 기본 정보와 내장 장치를 테스트할 수 있는 ‘PC 진단툴’ 등이 그것. 이외에 노트북 데이터 백업 및 복구 프로그램도 제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LG전자 XNOTE P220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LG전자의 대표작은 ‘XNOTE P220(모델명: SE50K)’이다. 16:9비율의 12.5인치 크기 디스플레이(LED 백라이트, 광시야각 IPS패널), 인텔 코어 i5 2467M 프로세서(동작 속도: 1.6GHz, 터보 부스트 시: 2.3GHz, L3 캐시 메모리: 3MB), 4GB DDR3, 128GB SSD SATA3 등을 탑재했다. 작은 크기답게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으로 무게는 약 1.3Kg 정도. 다만, 크기를 작게 제작하기 위함이었는지, 유선 랜 포트가 미니 RJ-45로 제공하는 젠더를 꽂아야 일반 유선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10/100Mbps).



에이서 아스파이어 S3

에이서 역시 도시바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의 강자다. 특히, 에이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인텔이 내세운 슬림형 노트북의 대표 주자 ‘울트라북’을 국내에 선보였다. 최근 국내에 선보인 ‘아스파이어 S3(모델명: S3-951-2464G34)’는 13.1mm밖에 되지 않는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16:9비율의 13.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LED 백라이트), 인텔 코어 i5 2467M 프로세서(동작 속도: 1.6GHz, 터보 부스트 시: 2.3GHz, L3 캐시 메모리: 3MB), 4GB DDR3(온 보드 형태로 확장 불가), 20GB SSD+320GB HDD 등을 탑재했다. 다만, 얇은 두께에 비해 무게가 1.35kg으로, 앞서 소개한 두 제품보다 조금 무겁고 유선 랜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아수스 U36SD

국내에 넷북과 울트라씬을 출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수스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 특히, 아수스 U시리즈는 울트라씬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아수스는 인기 제품 U36SD의 색상을 하얀색으로 바꾼 ‘아수스 U36SD(모델명: RX309V)’를 국내에 선보였다. 단지 색상만 바꿔 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6:9비율의 13.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LED 백라이트), 인텔 코어 i5 2430M 프로세서(동작 속도: 2.4GHz, 터보 부스트 시: 3.0GHz, L3 캐시 메모리: 3MB), 4GB DDR3(온 보드 형태로 확장 불가), 750GB HDD(7,200rpm), 엔비디아 지포스 GT 520M(옵티머스 기술 탑재) 등을 탑재했다.


아쉬운 점은 외장 그래픽 칩셋과 SSD가 아닌 HDD를 탑재해 무게가 1.66Kg에 달한다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제품 중 전체적인 성능이 가장 높고, 8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해 사용시간을 늘렸다.

이외에 국내에 진출한 노트북 제조사 중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레노버, MSI, 기가바이트 등의 업체와 TG삼보, 한성 등과 같은 국내 제조사도 빼 놓을 수 없다. 여기에 HP, 델, 애플, 소니 등이 가담하며 노트북 시장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슬림형 노트북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과연 어느 업체가 먼저 웃음지을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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