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신인그룹 마이네임. 춤을 추면서도 안정된 라이브를 유지하는 게 목표인 이들은 멤버 다섯 명 모두 랩과 노래를 소화한다. 임진환 기자|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환희 형 이름 먹칠않게…
우리 이름 걸고 최선 다 할 것
하루 8시간씩 연습
수준급 보컬·랩·비보잉 지켜봐주세요
“환희 형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해야죠.”
5인조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건우 채진 준큐 인수 세용). 가수 환희가 만든 그룹이라 ‘환희 보이즈’라고 불리며 주목받던 그들이 이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활동에 나섰다.
마이네임이란 팀명은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준큐(준규)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본명을 그대로 예명에 썼다.
“‘환희 보이즈’도 좋았는데요. 특색있는 이름이 필요했어요. 화이브(FIVE) 아이들, 화이브 보이즈, 백만돌이 등 의견이 많았어요, ‘우리 이름을 걸고 해보자’라고 결정했죠.”(건우)
“함께 2년을 연습했는데도 아직 무대에 서는 우리들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고 긴장한 걸 보면 이제 갓 데뷔한 신인그룹답다.
“무대에 서기 두 달 전부터 하루에 8시간씩 연습만 했어요. 지금도 가만히 있으면 피곤해서 눈이 스르륵 감겨요. 하지만 ‘데뷔’란 말만 떠올리면 잠이 확 달아나요.”(건우)
마이네임은 멤버 개개인의 보컬과 랩의 실력이 뛰어나다. 비보잉도 전문가 수준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비보잉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단순히 안무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파워풀한 비보잉이 댄스의 포인트에요. 춤을 춰도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은 필수고요. 춤을 추면서 안정된 라이브를 하는 게 저희 팀의 색깔이라면 색깔입니다.”(세용)
이들은 프로듀서인 환희가 활동한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환희 형이 우리들에게 가장 많이 해준 말은 ‘항상 겸손하되 절대 지지 말라’고 했어요. 자만하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클 수 있다고요. 어딜 가서라도 항상 겸손하고 그 안의 경쟁구도에서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해요.”(채진)
아무래도 환희와 이들은 ‘운명’같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환희는 이들의 데뷔하던 10월27일 입대했다. 2년 동안 친동생처럼 애지중지했던 이들의 활동 모습은 입대하고 한 달 후에나 볼 수 있다.
“걱정이 많으세요.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는데, 저희 활동 모습은 자대배치 받은 후에나 볼 수 있으니까요. 형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죠.”(인수)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