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김선형 이뻐 죽겠다”
“선형이가 우리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대만족입니다. 이렇게 이기는 경기에 훌륭하게 해줘서 고맙죠.”
김선형의 이름에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던 문경은 감독의 얼굴이 확 피었다. 그러잖아도 1일, 모비스 전에서 18점 차 대역전승을 거둔 것에 기뻐하고 있던 문 감독이었다. 이날 문 감독은 올시즌 처음으로 김선형을 선발 포인트가드로 내보냈다. 김선형은 18득점을 올리며 알렉산더 존슨(36점 14리바운드)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직은 개인기에 의지하고 있는데, 코트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만 생긴다면 충분히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습니다. 물론 올시즌 저희 팀 포인트가드는 주희정 선수지만, 김선형 선수를 장기적으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김선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동근 선배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면서 “주희정-황성인 같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시즌 전에 감독님이 항상 우리 팀은 10위 팀이라고 말씀하셨었어요. 그게 오히려 좀 독기를 품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김선형은 아직 시즌초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빅맨 오세근(KGC)와 함께 올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끝날 때마다 세근이형과 통화를 하는데, 신인왕 그런 얘기는 안 합니다. 저희랑 함누리까지 중대 3인방이 졸업할 때 우리 셋은 꼭 다 잘해야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신인왕이 저희 셋 중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잠실학생체육관ㅣ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