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훈캠프 ‘美 투산 시대’

입력 2011-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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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NC 선택…“번화가 적고 시설 최고”

애리조나 투산(Tucson)이 인기 전지훈련지로 부상했다. 한화와 두산은 물론 신생팀 NC 다이노스까지 투산을 택했다. 넥센도 애리조나 지역에서 캠프 후보지를 찾고 있다.

한화는 2006년부터 5년간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하와이를 떠나 투산에 둥지를 튼다. 하와이에 비해 이동거리가 멀다는 단점은 있지만 인근에 번화가가 없고 운동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훈련에 전념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하와이에서 쓰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 운동장 흙이 너무 적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있었다. 올해 흙 교체가 힘들다는 답변을 받아서 애리조나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해온 두산 역시 투산으로 옮긴다. 야쿠르트 2군이 쓰는 사이토구장과 일정 문제로 재계약하지 못해서다. 용병 더스틴 니퍼트와의 협상을 위해 7일 애리조나로 떠나는 김승영 사장과 김태룡 단장이 직접 캠프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NC는 김경문 초대 감독과 계약하면서 일찌감치 투산을 전훈지로 낙점했다. 내년 1월 초부터 전남 강진에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한 뒤 26일 투산으로 떠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지난해 플로리다 탬파에 캠프를 차렸던 넥센도 애리조나 지역으로 전훈지를 교체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

미주 지역으로 캠프를 떠났던 팀들은 대부분 “시설은 좋지만 홀로 떨어져 있어 연습경기 상대가 없다”는 불편을 토로하곤 했다. 투산은 그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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