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만에 새 앨범 ‘원더 월드’로 국내무대로 돌아온 원더걸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예은 “오른뺨 맞으면 왼뺨 내주는 마음”
“테디 라일리의 발언 이해한다.”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원더걸스가 자신들의 미국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테디 라일리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원더걸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집 ‘원더 월드’ 간담회에서 얼마전 논란이 됐던 미국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의 발언에 대해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은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준다는 마음”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예는 “우리를 그렇게(미국에서 실패했다고) 보는 분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단지 테디 라일리가 영향력 있는 분이어서 화제가 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우리를 좋아하는 분만 있겠느냐. (테디 라일리가)우리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는 10월 초 트위터에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실패했다.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려 원더걸스 팬들은 물론 한국 가요계에 적지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테디 라일리가 소녀시대의 신곡 ‘더 보이즈’의 작곡자여서 그의 트위터 발언의 의미를 두고 여러 추측이 등장했다.
선예는 테디 라일리의 발언이 나온 자신들의 미국활동에 대해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선예는 “미국진출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이다. 성공과 실패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겉으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는 배운 게 많고 얻은 게 많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은은 “우리나라에서는 대형기획사에서 공주처럼 대우를 받았는데 미국에선 그런 게 아니었다. 밑바닥에서 시작하면서 스스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특히 영화(‘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 찍으면서 ‘미국 활동이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구나’를 실감했다”고 소개했다.
원더걸스는 자신들보다 먼저 활동을 재개해 호사가들의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소녀시대에 대해서도 경쟁보다는 우정을 강조했다.
유빈은 “소녀시대 영상을 많이 봤다. 너무 예쁜 친구들이고, 몇 멤버는 친분도 있어 전화도 자주 하고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이번에 같이 활동하니까 진짜 한번 밥 먹고 놀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