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해안따라 산길따라 52.42km, 천혜의 절경보며 하루코스 딱

입력 2011-11-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북면 석포리와 저동 내수전을 잇는 약 2.5km 울릉옛길은 전형적인 산길로서 바위가 많고 급경사 언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자전거 울릉도 일주 코스 중 가장 큰 난관이다. 50% 정도는 어렵사리 타고 갈 수 있었으나 나머지 구간은 자전거를 끌고, 메고 돌파해야했다.

■ 인기만점 울릉도 자전거코스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노선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일반관광객뿐 아니라 자전거 동호인들의 울릉도 방문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포항(썬플라워호), 묵호(씨플라워호) 2개 노선이던 울릉도 뱃길이 올해 들어 경북 후포, 강원도 강릉, 그리고 취항중이던 포항에 1개 여객선이 추가로 투입된 덕분이다. 해안도로를 통한 울릉도 자전거코스는 총 연장 52.42km로, 날씨가 좋을 경우 하루에 주파하기에 무리가 없다.

서면 구암에서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태하령을 넘는 코스를 택할 경우 약간 길어지지만 그래봐야 약 1.5km 정도다. 현포령과 선창에서 석포리로 오르는 고갯길이 꽤나 힘들지만 그 밖의 곳은 터널이 신설되고 해안도로가 미끈하게 뻗어있다. 주의할 점은 일부 터널 통과 신호 주기가 자동차 속도 기준으로 되어있어 터널 안에서는 거의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는 점. 석포리에서 저동 내수전으로 통하는 산악임도 울릉옛길 구간은 일부가 자전거로 지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총거리 2.5km 미만으로 여유롭게 자전거를 끌고 가도 2시간 이내에 통과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