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멤버 성용욱과 윤형로는 오후 3시경, 자신의 팬카페에 탈퇴설과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윤형로는 공식적인 발표문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했던 계획의 시즌 1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보려고 합니다. ‘짙은’의 시작이 그러했듯 더 많은 이야기를 가득 채우기 위해 떠나는 여정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짙은’이 만들어지게 될 당시부터 조금씩 생각하고 있던 커다란 한 덩어리의 끝, 그야말로 시즌 1, 그 마무리의 시점이 된 것 뿐”이라고 탈퇴설을 설명했다.
윤형로의 공석은 멤버 성용욱이 모두 채우게 된다. 성용욱은 “처음 만들어질 때 짙은은 밴드라기보단 일종의 ‘프로젝트’이다. 곡을 만들어 들려주자는 생각, 남들이 뭐라고 하던 간에 저희로선 그 자유로움, 가벼움을 간직하고 싶다. 언제나 멀리서라도 볼 수 있고 다가와 탈 수도 있고 형로군이 돌아왔을 때 또 같이 탈수 있는 ‘짙은’이라는 열기구를 띄어놓고 싶다”고 전했다.
탈퇴설이 흘러나오면 어김없이 붉어지는 불화설과 관련해서는 “거의 매일 볼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형로군은 멋진 사운드와 센스가 넘치는 솔로 앨범을 들고 찾아갈 것이며, 우리는 ‘짙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겁니다.”라는 말로 세간의 시선을 일축했다.
2008년 동명의 앨범 ‘짙은’을 발표하며 본격 데뷔한 ‘짙은(보컬 성용욱, 기타 윤형로)’은 각종 드라마, 영화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곁에’, ‘Sunshine’, ‘December’등 소소한 일상을 담은 담백한 가사와 정취 있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성용욱과 윤형로가 ‘짙은’으로 활동하는 마지막 무대이자 12월 초 발매 되는 ‘백야’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는 오는 12월 17일 오후 6시 마포 아트센터 아트맥 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ㅣ파스텔뮤직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