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비싼 케이팝 공연, 오히려 한류에 반감”

입력 2011-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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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의 3관왕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29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팬들은 최고만을 고집하고, 최고를 얻을 권리가 있다. 우리도 늘 최고가 되려 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제공|CJ E&M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의 3관왕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29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팬들은 최고만을 고집하고, 최고를 얻을 권리가 있다. 우리도 늘 최고가 되려 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제공|CJ E&M

■ MAMA를 되돌아보며…3관왕 슈퍼주니어의 일침

당장의 이익 앞세우면 팬들 돌아서

5년전엔 연습생 시절 생각에 펑펑
올해는 뜨거운 행복의 눈물 흘렸죠


“5년 전의 눈물이 서러움의 눈물이었다면 오늘은 행복한 눈물입니다.”

11월29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1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이하 ‘MAMA’)에서 3관왕을 차지한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이들이 수상 직후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다.

슈퍼주니어는 시상식을 마치고 밤 11시40분께 스포츠동아와 만나 “오늘 흘린 눈물은 멤버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 더 잘 할 수 있다는 행복한 눈물이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열린 ‘MAMA’에서 올해의 앨범상, 남자그룹상, 싱가포르 초이스를 수상했다.

리더인 이특은 “5년 전만 해도 상을 받을 때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멤버 모두 연습 기간이 길고 데뷔에 대한 불안이 커 수상의 의미가 남달랐다. 올해는 특히 슈퍼주니어에게 다사다난했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눈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각국의 팬들에게 “우리 팬들은 최고만을 고집하고, 최고를 얻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슈퍼주니어는 한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한류의 바람이 불면서 유럽, 일본 등에서 유료화 공연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티켓 값이 너무 비싸더라. 그 금액에 합당한 공연이나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이익을 앞세우다보면 케이팝을 좋아해주는 팬들도 돌아서게 돼 있다. 눈 앞의 이익이 아니라 케이팝의 무대와 노래를 진정성 있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카오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MAMA는 총 18개의 경쟁부문과 7개의 비경쟁부문에 걸쳐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앨범상은 슈퍼주니어의 ‘미스터심플’이, 올해의 가수상은 소녀시대가, 올해의 노래는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각각 수상했다. 또 남녀 그룹상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거머쥐었다.

남녀가수상은 김현중과 백지영이, 신인상 남녀 부문은 허각과 에이핑크가 수상했다. 허각과 에이핑크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로 SM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한 기획사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의 솔로 부문은 현아가, 남자그룹은 비스트, 여자그룹은 미쓰에이가 거머쥐었고, 아이유가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 밴드와 랩 퍼포먼스는 각각 씨엔블루와 리쌍이 받았다.

싱가포르|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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