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랑프리 우승땐 막판 역전도 가능
‘미스터파크’로 2011년 그랑프리 제패를 노리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51세·사진)가 4년 연속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통합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영관 조교사는 11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그랑프리(GI)에 소속조 ‘미스터파크’를 출전시킨다. 총 상금 4억 5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는 우승상금이 2억 4300만원에 달한다. 이 한 경주의 결과가 올 시즌 상금랭캥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올 시즌 29억 43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에 올라 있는 백광열 조교사(32억 9400만원)와는 3억 50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백광열 조교사가 소속조 ‘라이언산타’의 그랑프리(GI) 출전을 포기하면서 변수가 남게 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반드시 이번 그랑프리를 우승해 격차를 좁혀야 4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3위는 서울 박대흥 조교사(27억). 4위 부경의 오문식 조교사(26억), 5위 유병복 조교사(24억) 6위 신우철 조교사(23억) 순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경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최고 조교사답게 기록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2005년 부경경마공원 개장과 함께 조교사로 데뷔한 김 조교사는 2006년부터 5년째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2009년에는 무려 97승을 올리며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했다. 2009년 김영관 조교사가 벌어들인 수득 상금은 무려 40억원, 서울경마공원 상금 1위를 기록한 김양선 조교사(23억여 원)보다 2배 가까운 액수였다.
김 조교사의 마방에는 내로라하는 거물급 경주마가 득시글하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 ‘챔프’의 실제 주인공인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2009년 삼관경주를 휩쓴 ‘상승일로’, ‘남도제압’, 올해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한 ‘동서정벌’ 등 하나같이 걸출한 말이다. 한국경마 최다연승을 보유하고 있는 ‘미스터파크’도 김영관 조교사가 길러낸 경주마다.
전문가들은 김영관 조교사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맹활약에 대해 질과 양을 모두 갖춘 마필자원뿐만 아니라 김 조교사가 기수·관리사 출신인 만큼 뛰어난 마필 관리능력, 탁월한 경주마 혈통분석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