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4년 걸린 촬영…미국시장도 자신있다”

입력 2011-12-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제규 감독. 사진제공|SK플래닛

“노르망디 전투에서 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상을 만들자, 기술이나 예산, 한계 따위 핑계대지 말고 우리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강제규 감독이 돌아왔다. 관객 1200만 명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인 280억 원의 ‘마이 웨이’의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15일 오후 강 감독은 현재의 심정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미국 시장에서도 기능을 확실히 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준비 기간과 촬영까지 꼬박 4년이 걸린 ‘마이 웨이’를 두고 “일부러 대작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운명적으로 초고 시나리오와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좇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3대 전투 장면이 상징하는 의미도 소개했다.

“몽골 노몬한 전투는 일본이 가장 낯 뜨겁게 패한 기록이고, 독일과 소련의 싸움과 노르망디 전투를 같은 맥락으로 이어 그린 영화는 없었다”며 “이런 역사에서는 ‘마이 웨이’가 다른 영화의 교과서가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다국적 배우들을 한 데 모아 작업한 과정을 “흥미로웠다”고 돌이킨 그는 “영화가 그린 1만2000km의 여정이 있기에 일본과 중국, 독일, 러시아 등의 배우들과도 작업이 가능했다”고도 했다.

‘마이웨이’는 13일 시사회 직후 화려한 영상과 스케일에 비해 이야기 흐름에서는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언급하며 “한국인만이 느끼는 감성을 다시 주는 걸 일부러 배제했다”며 “영화가 다르니 공유하는 지점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