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패스포트제 도입한다

입력 2011-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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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12월 중순부터 경주마 패스포트 등록사업을 시행한다. 패스포트에는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뿐만 아니라 방역수첩, 등록증명서 등 마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게 된다. 한국마시회 직원이 경주마 패스포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 이달 중순부터 본격 발급
개체식별·건강기록 등 정보 담아

해외로 나갈 때 사람만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경주마에게도 말의 세계에서 통하는 경주마 여권이 발급된다. 한국마사회는 12월 중순 부터 본격적인 경주마 패스포트 등록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는 경주마 1500두가 생활하고 있다. 말을 직접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말을 구별하기 어렵다.

때문에 말에게는 마필개체식별서라는 것이 따라다닌다. 마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말을 위한 주민등록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한 장의 종이로 된 개체식별서는 자칫 찢어지거나 분실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그야말로 기초적인 정보들만을 담고 있어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경주마용 패스포트를 발급하기로 한 것이다.

경주마인 ‘서러브렛’종의 패스포트는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 방역 수첩, 등록증명서, 마필 상세 정보까지 모두 담은 정보수첩이다.

국제적으로 패스포트 제도는 1976년에 시작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2008년 EU 의결로 패스포트 발급이 의무화되었고 서러브렛을 포함한 모든 말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제도로 활용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러브렛 경주마, 육성마, 번식마로 등록된 말에 한해 발행하되 승용 기타용도는 말 소유자의 요청 시에 패스포트를 발행한다.

외산마의 경우는 해당국가 등록기관의 패스포트를 활용하고, 호주와 같이 개체식별 카드(SIF Card)를 발행하거나 또는 미발급 국가 수입마에 한해 패스포트를 제작하여 발급한다.

서러브렛 패스포트는 국제 혈통서위원회(ISBC)의 패스포트 수록 최소 기재사항을 준수한다. 기본 마적사항, 친자감정 결과를 통한 말의 혈통공인, 개체식별 자료, 예방접종 기록, 경주, 번식과 승용전환 여부를 알려주는 소유 및 용도확인 등의 정보가 30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되어있다.

패스포트로 부족한 정보는 말혈통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 승마용말정보홈페이지(http://allhorse.kra.co.kr/ked/index.jsp)에서 해당 마필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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