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최종병기 안·재·욱!

입력 2011-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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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리그 1위 원주 동부 대 8위 서울 SK 경기에서 원주 동부의 안재욱.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부상 박지현 대신 투입…22점 맹활약
SK 17점차 꺾고 2위와 1.5G차 벌려
KCC는 삼성 83-72로 잡고 4위 굳건

동부의 트레이드마크는 ‘질식수비’다. 그러나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전에선 안재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부상 당한 박지현 대신 선발출장한 그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2득점하며 펄펄 날았다. 동부는 히든카드 안재욱의 활약에 힘입어 76-59로 승리했다.

1·2쿼터는 말 그대로 ‘안재욱의 쇼타임’이었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을 3개나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2쿼터에서도 그의 손을 떠난 공마다 골망을 갈랐다. 동부의 36-28 리드로 전반전 마무리. 3쿼터 초반은 SK가 힘을 냈다. 용병 맥카스킬과 김선형의 연속득점으로 1점차까지 뒤쫓았고, 김민수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당할 동부가 아니었다. 안재욱의 중거리슛과 김주성의 훅슛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3쿼터도 6점(50-44) 앞선 채 마쳤다. 불붙은 동부의 기세는 4쿼터에도 꺾이지 않았다. 윤호영이 3점슛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더니 벤슨이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놓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동부로선 귀중한 1승이었다. 선두(23승6패)를 굳건히했을 뿐 아니라 패할 경우 2위 KCG인삼공사에 0.5게임차로 쫓길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발 더 달아날 수 있었다. 반면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 공백으로 연패에 빠진 SK는 이날도 동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시즌 성적은 11승17패로 8위, 연패기록은 ‘7’로 늘었다.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3-72로 이겼다. KCC는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임재현의 3점슛과 전태풍의 자유투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임재현이 17점·3리바운드, 전태풍이 14점·7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디숀 심스도 24점·7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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