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후보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나.’
강호동이 빠진 ‘1박2일’팀이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단체 대상을 수상했지만 원칙이 없는 시상식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밤 9시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은지원, 이승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팀의 맏형인 강호동은 없었지만 모두가 강호동을 떠올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애초에 대상 후보에 없던 ‘1박2일’ 팀의 수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KBS는 시상식에 앞서 ‘개그콘서트-달인’의 김병만, ‘안녕하세요’와 ‘자유선언토요일-불후의 명곡2’의 신동엽, ‘해피투게더 3’의 유재석, ‘남자의 자격’ 이경규, ‘1박 2일’ 이승기 등 다섯 명의 대상 후보를 공개했다.
하지만 대상은 후보에 없던 ‘1박2일’에 돌아가는 반전이 연출됐다. KBS 예능국은 내년 2월 종영을 앞둔 ‘1박2일’의 공을 인정해 이례적으로 단체 대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 방식을 두고는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날 대상을 수상한 ‘1박2일’의 이수근은 “형님, 상 들고 찾아뵙겠습니다”라며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를 표현했다. 은지원 역시 “5년간 잘 이끌어주고 정신적으로 큰 힘을 줬던 강호동 형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연예대상에서는 ‘개그콘서트’가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을 시작으로 남녀 우수상, 최우수상, 최우수 아이디어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등 총 8개 부문을 휩쓸어 ‘대세’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아래는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 ‘1박2일’(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개그콘서트’
▲최우수상 :정경미(코미디 여자), 김준호(코미디 남자), 이영자(쇼·오락 MC 여자), 이수근(쇼·오락 MC 남자)
▲우수상 : 신보라(코미디 여자), 김원효 최효종(코미디 남자), 김경란 아나운서(쇼·오락MC 여자), 김승우(쇼·오락 MC 남자)
▲특별상: 김태원
▲PD 특별상 :이창명
▲베스트팀워크상 : ‘안녕하세요’(신동엽 이영자 컬투)
▲공로상 : 강찬희(‘1박2일’ 촬영감독)
▲최우수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애정남’(최효종, 이원구, 신종령, 류근지)
▲최고 엔터테이너상 : 엄태웅, 전현무 아나운서
▲방송작가상 : 최대웅(개그스타), 모은설(김승우의 승승장구), 주기쁨(해피투게더3)
▲신인상 :이희경(코미디 여자), 정태호(코미디 남자), 박은영 아나운서(쇼·오락 MC 여자), 양준혁(쇼·오락 MC 남자)
▲DJ상:태진아(태진아 쇼쇼쇼), 황정민(FM대행진)
사진출처=스포츠코리아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