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 “퍼거슨이 심판을 잘 골랐다”

입력 2012-01-09 09: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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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아데바요르 트위터 캡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9·토트넘)가 8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리쉬 FA컵 3라운드(64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 주심을 맡았던 크리스 포이에 대해 날이 선 비꼼을 날렸다.

아데바요르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워드 웹 대신 크리스 포이를 기용한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이 좋았다(good tactical move by fergie starting Chris Foy instead of Howard Web today)”라고 썼다.

하워드 웹은 맨유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심판. 하지만 크리스 포이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시작 12분 만에 맨시티의 수비수 뱅상 콤파니가 맨유의 루이스 나니에게 시도한 태클에 퇴장을 명령, 맨유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사진출처=SPOTV 중계 캡쳐



IPTV 스포츠채널 ‘SPOTV2’ 해설진조차 “경기 후 상당히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할 정도의 장면이었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큰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며 애매한 판정을 지적했다.

크리스 포이는 후반 37분에도 맨유 수비수 필 존스의 팔에 공이 닿은 장면에 대해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콤파니의 퇴장 판정을 제소할 것이다. 우리가 이길 것을 확신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만치니 감독은 콤파니에게 퇴장이 선언되자 심판을 바라보며 ‘돈 받은 거 아니냐’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반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콤파니의 두 발이 들린 태클은 매우 위험했다. 다행히 접촉이 없었지만 만약 나니와 부딪혔더라면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크리스 포이는 지난달 12일(한국 시각) 열린 스토크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았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토트넘 역시 아데바요르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가 하면, 문전에서의 핸들링 반칙이 페널티킥으로 인정되지 않는 등의 상황이 있었다. 당시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맨유는 콤파니의 퇴장에 힘입어 전반을 3-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의 반격에 휘말려 고전한 끝에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교체 선수 명단에 올랐던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오는 29일, 32강전에서 리버풀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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