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업포수 키우기’ 총력전 왜?

입력 2012-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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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채상병, 현재윤, 이정식, 이지영

투수왕국 불구 주전 포수 진갑용 노쇠
채상병·이정식·이지영 성장 발등의 불
배터리코치 2명도 해외 캠프 전격 합류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16일부터 3월 9일까지 50여일에 걸쳐 괌과 오키나와에 2단계로 구분된 캠프를 차린다. 괌에는 2월 6일까지 머물며 체력 위주로 훈련하고, 2월 8일부터는 오키나와로 옮겨 한·일 프로팀과의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 담금질을 펼친다.

삼성이 올해 캠프에서 주안점을 두는 분야는 크게 2군데다. 막강 투수력에 비해 상대적 열세로 분류되는 공격력과 안방전력의 강화가 포인트다. 특히 포수진의 업그레이드는 몇 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삼성의 해묵은 숙제다. 주전 진갑용(38)의 노쇠화에서 비롯되는 고민이다.

류 감독은 9일 경산 볼파크에서 팀훈련을 개시하면서 “올해 (진)갑용이는 90게임 이상만 출장해주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안방전력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레 진갑용을 받쳐줄 백업요원에 대한 언급으로 이어졌다. 류 감독은 “채상병, 이정식, 현재윤, 이지영 등이 있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백업포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류 감독이 지목한 백업포수 가운데서도 이지영(26)을 뺀 나머지 3명은 모두 30대라는 사실. 채상병과 현재윤이 1979년생, 이정식이 1981년생이다. 백업요원치고는 모두 나이가 제법 된다. 그나마 현재윤은 이번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시즌 뒤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한 이지영이 그나마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백업포수 육성에도 제약요소가 현저하지만 기존 전력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류 감독은 이번 캠프에 1군의 세리자와 유지, 2군의 장재중 등 2명의 배터리코치를 합류시킨다. 두 배터리코치의 협업을 통해 든든한 백업포수를 육성하려는 의도에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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