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의 첫 사극 도전에 시청자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7회분에서는 이훤(김수현 분)과 허연우(한가인 분)가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길을 헤매다 우연히 연우와 마주친 훤은 그녀의 모습에서 어린 연우를 발견하고 어쩔 줄 몰랐다. 훤은 “그럴 리가 없다. 죽은 이가 살아있을 리 없지 않느냐, 그저 닮은 아이일 뿐이다. 이건 꿈이다”고 중얼거리면서도 연우에게 “처음부터 무녀였느냐, 진정 나를 본 적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훤과 연우가 8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인 만큼, 극적인 감정을 이끌어내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한가인의 연기력을 두고, 국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한 시청자는 “표정 연기는 괜찮은데,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 “어린 연우의 연기가 좋았던 탓인지, 비교되는 것도 사실이다”, “훤과 연우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극 도전은 처음이니, 더 지켜보겠다”, “표정연기는 나름 카리스마 넘쳤다” 등 또 다른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 훤과 무녀가 된 월, 그리고 양명의 만남이 그려졌다. 연기력 논란에도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7회분은 29.7%(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출처=MBC 방송 캡쳐
유정선 기자 dwt8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