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신발만 벗으면 될 줄 알았는데 다 벗기더라”

입력 2012-01-30 16: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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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만 벗으면 될 줄 알았는데, 다 벗기시더라고요.”

배우 김주혁이 결코 쉽지 않았던 사극 도전기를 소개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3시30분 경상남도 합천군 대장경천년관 내 강당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드라마 ‘무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무신’에서 주인공 김준 역을 맡은 김주혁은 “원래 대본에 상반신 탈의 내용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강제로 벗기셨다”고 폭로(?)했다.

노예로 살아가는 김준의 처절함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자 김진민 PD가 대본을 수정한 것.

이에 김진민 PD는 “원래 신발을 벗기고 발에 불을 지피는 형벌을 주는 장면이 대본에 있었다. 하지만 발에 불 지피는 걸로 김준의 처절함이 안 느껴질 것 같아 옷을 벗겨 더 강한 형벌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주혁이 연기자로선 늦은 나이에 사극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정통사극은 체력을 많이 요구한다. 최근에 체력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더 늦기 전에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무신’은 고려 무신정권 시절 노예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무사 김준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KBS ‘용의 눈물’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와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연출한 김진민PD가 호흡을 맞췄다.

김주혁 외에 배우 정보석, 김규리, 박상민 등이 출연하며 2월11일부터 시작한다.

합천(경남)|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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