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마저…어깨 통증 훈련 중단

입력 2012-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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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도 5월께 복귀…그늘 드리운 SUN
KIA 좌완 선발투수 양현종(24)이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KIA 캠프는 더 이상 전력상으로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지난 시즌 4번 타자가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는 1명뿐이다. 지난해 선발진을 지켰던 양현종마저 정상 스케줄에서 제외됐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이 없었다.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기록한 신임 감독은 전력극대화에 큰 자신감을 갖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여기저기서 누수가 시작됐다. 선동열(사진) 감독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KIA 관계자는 6일 “지난해부터 양현종의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 팔꿈치에 염증이 있어 미국 조브 클리닉에 계속 촬영필름을 보내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의료진이 투구 훈련을 중단하고 재활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의료진의 진단이 있었던 3일(한국시간)부터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정상적으로 재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양현종의 복귀 시점은 일러야 5∼6월이다.

양현종이 지난해 106.1이닝에서 7승9패 방어율 6.18로 부진했다고 하지만 KIA에서 유일하게 풀타임 경험을 가진 좌완 선발이다. 선 감독은 왼손 강타자를 보유한 삼성 등을 대비해 투수진에서 왼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불펜 에이스로 기대했던 외국인 좌완 알렉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계약에 실패했고 양현종마저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려워졌다.

선 감독은 1월 2012년 첫 훈련을 시작하며 “좋은 팀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많다. 부상만 없으면 한 번 (정상도전을)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모든 선수들에게 “단 한 명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자”고 했었다. 그러나 KIA는 중심타선 유일의 왼손 타자 최희섭이 징계를 받고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좌완 투수 영입을 위해 로페즈를 포기했기 때문에 선발진의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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