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왼쪽)과 탈보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2/07/43769569.9.jpg)
고든(왼쪽)과 탈보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괌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탈보트는 한국무대에 안착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김태한 투수코치는 7일 “제구력이 뛰어나고, 투구폼도 안정적이다. 역시 좋다”고 평가했다. 사령탑 류 감독 역시 “괌에선 60∼70%의 몸 상태로 투구하는 듯했다. 여러 모로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고 진단했다.
류 감독은 그러나 15승 이상으로 선발진의 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실전에서 적어도 2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째로 꼽은 전제는 직구의 평균 구속이다. “145km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어야 에이스 수준의 피칭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언급한 전제는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도다. 류 감독은 “탈보트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편이다. 문제는 실전에서 이런 변화구들의 떨어지는 각이 커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레이트로 진입하면서 떨어지는 각도가 크면 클수록 헛스윙 유도도 늘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도 중요한 만큼 류 감독은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도 말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탈보트의 연습경기 등판 일정은 3월 이후다.
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