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애플 “우리는 춤추는 디지털 꽃미남 밴드”

입력 2012-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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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고정관념을 깬 독특한 퍼포먼스 그룹 레드애플. 이들은 “전설적인 록 밴드 그룹 레드 제플린처럼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치대생·음악감독·모델 등 ‘엄친아’ 6명이 뭉쳤다

평균신장 183cm 나이 20세 ‘밴드돌’
디지털 기타 등 최첨단 악기로 무장
“21세기의 레드 제플린 기대하세요”


지금까지 이런 스타일의 밴드는 국내에 없었다. 다양한 전자악기를 과감히 사용하는 음악스타일, 랩과 디제잉을 더한 무대 매너. 여기에 두 명의 보컬은 노래하며 춤까지 춘다. 멤버들은 평균신장 183cm, 평균연령 20.3세의 ‘꽃미남 모델’급 비주얼까지 갖췄다.

3일 싱글 ‘타임 이즈 업’을 발표한 레드애플(LED Apple)은 독특한 스타일로 밴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레드애플은 록에 강렬한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신스팝과 랩을 버무린 독특한 음악을 추구한다.

레드애플의 무대를 보면 가장 먼저 이들이 연주하는 독특한 전자악기들에 눈길이 간다. 기타줄 없이 액정 화면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디지털 기타와 터치스크린 DJ에뮬레이터가 대표적.

기타리스트 서영준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디지털 기타로 연주하다보니 그동안 ‘가짜 연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DJ 박건우도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투명 패널을 연상케 하는 터치스크린 DJ에뮬레이터로 디제잉을 해 역시 ‘진짜 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심의 시선을 자주 받았다.

색다른 무대 못지않게 멤버들의 이력도 독특하다. 박건우는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작곡한 작곡가 겸 가수 박광현의 아들로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두 여자’의 음악 조감독을 맡았다.

드러머 김효석은 개그맨 김은우의 아들이고 보컬 장한별은 호주 퀸즈랜드대 치과대학 2학년에 다니다 가수 데뷔를 위해 휴학한 이른바 ‘엄친아’로 영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한다. 또 한 명의 보컬 이규민은 고2 때 잡지모델을 했다. 하체가 유난히 길어 의사로부터 흑인의 신체비율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레드애플이란 팀명은 그들이 동경하는 전설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에서 ‘레드’를 따오고, 아이돌의 신선함을 상징하기 위해 ‘애플’을 붙였다. 이름에 걸맞게 이들의 포부는 거창하게도 “20세기에 레드 재플린이라면 21세기는 레드애플로 기억에 남고 싶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은 신선함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낯선 것은 오히려 외면을 받기쉽다. 이들도 “퍼포먼스가 새롭다 보니 관객들이 낯설어한다는 걸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무대에서 즐기다보면 언젠가 대중들이 좋은 평가를 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노라조 선배들의 무대도 처음엔 생소했지만, 이젠 ‘재미있다’는 분명한 색깔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장비, 음악, 무대 위 퍼포먼스가 전에 없었던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그래서 밴드의 고정관념을 바꿔놓겠다.”

레드애플의 ‘타임 이즈 업’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밴드 지플라 출신의 지인이 공동 작사, 작곡했다. 레드애플은 밴드답게 앞으로 멤버 박건우의 곡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TV로 활동 무대를 한정하기는 우리의 음악이 너무 보여드릴 게 많다. 밴드는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 하루빨리 정상에 올라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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