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만의 특별한 규정

입력 2012-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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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출신이라도 40세 이상 땐
투수도 알루미늄 배트도 OK!


지난 주말,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회인야구 리그가 ‘플레이 볼’을 외쳤다. 19일까지 대부분의 리그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회인야구 기록·통계 전문 사이트 ‘게임원’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사회인야구 리그의 수는 243개, 등록된 팀 수는 1만415팀이며, 등록 선수는 22만7066명이다. 주형욱 게임원 대표는 “게임원 외의 사회인야구 규모를 게임원 대비 30%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약 30만명이 사회인야구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일반에게 생소한 사회인야구의 규정에 대해 알아본다.


○1부, 2부, 3부…? ‘선출’이란 무슨 뜻?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국생체)에 소속된 사회인야구 리그는 부를 나누어 운영한다. 나누는 기준은 ‘선출’(선수 출신)의 활동 범위다. 김광복 국생체 사무처장은 “지난해까지 3부 체제로 운영되었던 리그를 올해부터 4부 체제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4부는 순수 동호인만을 위한 리그다. 4부에선 어떤 ‘선출’도 뛸 수 없다. 3부 리그는 ‘선출’이 뛸 수 없으나, 만 45세 이상은 선출이 아닌 것으로 본다. 2부 리그는 ‘선출’이 1명 뛸 수 있고, 만 40세 이상은 선출이 아닌 것으로 본다. 최상위 리그인 1부 리그에는 ‘선출’이 3명까지 뛸 수 있으며, 만 40세 이상은 선출이 아니다.

‘선출’이 뛸 수 있는 리그에서도 ‘선출’은 투수를 할 수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일부 사설 리그에서는 ‘선출’은 알루미늄 배트를 쓸 수 없고, 나무 배트로만 타격해야 하는 제한을 두는 곳도 있다.


○‘중출’, 외국인, ‘선출’ 등 여전한 문제점

‘선출’ 여부는 봉황대기 선수 등록 여부로 판단하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뛰었더라도 봉황대기에만 등록한 적이 없으면 ‘선출’이 아닌 셈이다. 이들은 ‘중출’이라 하여 전력강화를 원하는 사회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외국인은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더라도 봉황대기에 등록했을 리 없으므로 ‘선출’에서 제외된다. ‘선출’에서 풀리는 연령이 너무 빠른 것도 문제다. 이종범·구대성은 2부 이상의 리그에선 당장이라도 ‘선출’ 제한에 걸리지 않으며, 투수로서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다.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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