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현역 투수 2명에게 모두 1200만 원을 건넸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가 26일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 씨(26)로 부터 포섭한 선수 2명에게 총 1200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김 씨는 브로커 김모 씨(25·구속 수감) 등과 함께 지난해 포섭한 투수 2명에게 경기 중 ‘첫 이닝 고의 볼넷’을 부탁했으며 이에 대한 사례금으로 1200만 원을 건넸다는 것. 김 씨는 이 투수들에게 1건당 300만 원씩 총 4차례, 모두 1200만 원을 현금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투수 2명이 참여한 경기 수와 김 씨에게 받은 개별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씨가 거론한 투수 2명은 현재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해당 구단 또한 “두 선수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체적인 자금 흐름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투수 2명에 대한 검찰 소환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