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촬영장 돌연 출입금지령…왜?

입력 2012-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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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물론 소속사 직원도 통제
“스포일러? 생방송 일정 집중 위해!”


‘출입 금지!’

MBC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사진)의 촬영장에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제작진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출연진의 소속사도 연기자를 도와줄 1∼2명의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촬영장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해품달’은 앞으로 방송이 불과 4회를 남겨두고 있다. 통상 이렇게 인기 드라마가 종반부로 가면 방송 전 촬영장면이 담긴 사진이나 이야기가 드라마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우려가 있어 종종 촬영장에 ‘출입금지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해품달’은 사전에 드라마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어서 스포일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해품달’의 촬영장에 금지령이 내려진 진짜 이유는 빠듯한 일정 속에 출연진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현재 ‘해품달’은 방송 당일에도 해당 회를 촬영하는 일명 ‘생방송’ 시스템이다. 대본도 전 회가 아닌 부분 부분 나눠서 나오는 ‘쪽대본’이다.

한 연기자 소속사 관계자는 “현장이 ‘생방송’ 촬영이다 보니 대본을 외우는 시간이 부족하다. 사극이라 감정도 잡아야 하는데 주위가 산만하면 집중할 수 없어 제작진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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