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김수현 등 젊은 연기자 친구들 정말 대단”

입력 2012-03-06 16: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이덕화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21세기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오승은과 커플 포즈를 취하다 기습(?) 뽀뽀를 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극 중 스물 살 어린 아내와 재혼 생활, 가발이 잘 나와야 할텐데...”

배우 이덕화가 환갑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가발의 힘을 꼽았다.

이덕화는 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케이블 위성 채널 tvN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10년 이상을 젊은 친구들 들러리 역할을 해오다가 주인공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21세기 가족’은 20살 연상 연하 부부, 10년차 재혼 커플, 30대 골드미스, 청년 백수 등 다양한 가족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덕화는 과거 유명 연예인이었던 동명의 이덕화 역을 맡았다. 스물 살 차이가 나는 아내(오승현)과 재혼해 달콤한 신혼에 빠져 제 2의 인생을 사는 캐릭터다.

이덕화는 “실제 집사람은 나와 동갑이다. 평소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자와 결혼하면 도둑놈이라고 했는데 나야말로 이번에 제대로 된 도둑놈 역을 맡았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어린 친구와 연기하니까 피부과에 가서 보톡스를 맞으라고 조언해줬다. 해 봤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 가발만 잘 나오면 되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 감독도 잔주름이 보이지 않게 노력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덕화는 60대에 작품의 주인공을 맡은 것에 대한 의미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빗대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봤는데 노장들이 많은 상을 받더라. 과거에는 아카데미를 보면서 문화가 달라서라고 애써 위로했지만 요즘을 보면 꿈만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지금 주인공을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을 거론하며 후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덕화는 “드라마 ‘자이언트’때부터 봤는데 연기를 얄미울 정도로 잘하더라. 요즘 젊은 친구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우리 때와는 사뭇 다르다. 만약 지금 탤런트 시험을 본다면 100% 떨어질 것 같다. 그 만큼 실력 있는 후배들이 아주 많아 졌다”고 말했다.

이덕화와 오승현, 이훈, 오윤아 등이 출연하는 ‘21세가 기족’은 인터뷰 형식의 독특한 연출 방식과 핸드 헬드, 클로즈업과 같은 신선한 카메라 기법을 도입해 새로운 시추에이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비롯해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등을 연출하며 원조 스타피디로 평가 받았던 송창의 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첫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