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새벽. 스포츠동아DB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보고회에는 김지운 감독, 임필성 감독, 송새벽, 고준희, 김규리, 진지희 등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새벽은 극 중 오타쿠 역할에 대해 “개인적으로 ‘오타쿠’라는 분이 저랑도 닮은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헤어스타일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안 씻거나, 어떤 집요한 성향보다는 만화적인 성격이 닮지 않았나 싶다. 좋게 말해 순수한 부분이 나랑 조금은 닮아 있지 않나 싶다. 촬영하는 내내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송새벽은 “‘쫄쫄이’에 레게 머리까지 한다. 연출이 된 부분이었다. 따뜻하기만 하면 되는 옷들을 걸쳤다. 그런 것들이 지구가 멸망한다는 상황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필성 감독은 “송새벽은 가족 구성에서 외톨이 삼촌이다. 지구멸망을 볼러온 조카 진지희를 도와 멸망을 막는, 마음만은 따뜻한 삼촌이다. 이상한 패션이 있지만 잘 소화해 줬다”고 말했다.
‘인류멸망보고서’는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SF, 코믹 호러SF, SF코미디의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 보이는 작품. 고준희는 그중 ‘멋진 신세계’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첫 번째 희생자인 류승범의 파트너를 연기했다.
오는 4월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