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은 “괴짜 ‘김동아’ 쟤 뭐야…처음엔 막막해서 도망가고 싶었죠”

입력 2012-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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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준 연기자 임주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준 연기자 임주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임주은

“잊힌 기대주? 힘들때 빅뱅 대성 등 친구들 큰 도움
연인이었던 성혁과는 이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팔자 좋은 캐릭터요? 연기할 때만은 치열했어요.”

뚜렷한 직업이 없는 백수다. 심심하면 집에 널려 있는 책이나 보고, 내 집에 얹혀사는 친구에게 매달 꼬박꼬박 월세를 받는다. 연애? 그건 책으로 공부해서 좀 서툴기는 하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 같은 여자 김동아.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여주인공 이시영의 친구 김동아로 나온 연기자 임주은(24)은 “시청자들이 볼 때는 최고로 편한 캐릭터지만 연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사람들이 볼 때 ‘쟤 뭐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괴짜같지만 뭔가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데 정작 초반 반응은 ‘어, 쟤 뭐야?’였어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문제가 있나 싶어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어요. 드라마 종방연 때 작가님한테 고백했어요. ‘사실 정말로 도망가고 싶었다’고.”

엄살이 지나친 걸까. 그의 하소연과 달리 ‘난폭한 로맨스’가 방영되는 동안 임주은과 김태한 역의 강동호는 ‘귀요미 커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의 이야기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분량을 늘려달라는 적극적인 요구를 했다.

임주은은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동호 오빠의 도움이 컸다”며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정말 호흡이 잘 맞았어요. 태한은 차가운 남자지만 실제 동호 오빠는 착하고 귀엽기까지 하거든요. 진짜 연애를 한다면 전 강동호를 택할 거예요”라며 웃었다.

임주은은 2009년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에 105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그 해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꿈같던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않았다. ‘혼’에 이어 송지나 작가의 드라마 ‘왓츠업’에 캐스팅됐지만 제작에 난항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차츰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져 갔다. 임주은은 “그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힘든 것도 아니었다”며 담담했다.

“다행인건 혼자가 아니었거든요. (임)주환 오빠, 빅뱅 대성이, (김)지원이 있어 속앓이를 견딜 수 있었죠.”

임주은은 2009년 ‘왓츠업’ 기획 당시 함께 캐스팅된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던 연인 성혁과도 얼마 전 헤어졌다. 두 사람은 연예계 커플로 주목을 받았지만 올 초 연인 관계를 마감하고 이제는 좋은 연기자 동료로 지내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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