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횟수? 서로를 잘 알기에…1년에 한두번 정도!

입력 2012-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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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모습일 것 같은 연예인 부부의 실생활도 사실은 일반 대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연예인 부부이기에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역시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영원한 고민거리다. 사진은 작년 12월 2일 결혼한 유지태-김효진 부부. 스포츠동아DB

■ 스타부부 9쌍 집중 인터뷰…그들이 말하는 삶과 애환

아파트 선호? 주변환경과 편리성 무시 못해
모니터링? 배우자 작품 우선…칭찬은 필수
경제권? 서로에 대한 존중 바탕 각자 관리


늘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 스타들. 그러나 그들 역시 생활인이다. 연예인 부부들도 마찬가지. 결혼 생활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이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 연예계 대표적인 스타 부부 9쌍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교제 기간부터 부부싸움, 가정 경제권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일상을 알아봤다.


● 평균 3.6년

이번 연예인 부부의 설문 조사에서 밝힌 평균 연애 기간. 스타 부부들의 연애 기간은 매우 다양했다. 가수 타이거JK·윤미래 부부가 무려 7년 동안 사귀었고,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손지창·오연수 커플은 6년,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5년을 교제했다. 이밖에 김호진·김지호, 연정훈·한가인 부부는 2년 동안 사랑의 감정을 쌓았다. 반면 기태영·유진 부부는 1년 6개월, 주영훈·이윤미, 유준상·홍은희 부부 등은 연애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 집은 아파트 선호… ‘강남 시대’는 갔다

연예인 부부들은 대체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모두 6쌍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최수종·하희라, 타이거JK·윤미래, 유준상·홍은희, 유지태·김효진, 기태영·유진, 김호진·김지호 커플 등이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유는 다양했지만 대체로 주변 환경과 편리성이라는 아파트의 특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세 커플은 빌라에 산다. 손지창·오연수, 주영훈·이윤미, 연정훈·한가인 커플은 대체로 아파트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빌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의 경우 대체로 서울 강남 지역에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양한 지역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 등 얼마전부터 새롭게 인기가 높아지는 지역들이 있었다.


● “부부싸움, 1년 평균 1∼2회”

‘칼로 물베기’라고 할 만큼 부부싸움은 부질없는 부딪침이다. 연예인 부부들 역시 큰 갈등 없이 1년 평균 1∼2회의 부부싸움을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신혼시절 아옹다옹 작은 부딪침은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크게 싸울 일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서로 믿고 대화를 나누며 잘못을 인정”하며 화해한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비교적 부부갈등이 적은 데는 연예인이라는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 상대 일을 이해하는 깊이가 깊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를 잘 안다”는 답변은 배우자에 대한 인간적 이해의 폭은 물론 그 직업적 이해와 공감 위에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모니터링 필수, 무조건 칭찬!”

연예인 커플들은 대체로 배우자의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사랑을 표시한다. 특히 자신의 출연작보다 배우자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작품 선택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적극적인 조언에서부터 활동에 대한 소극적 언급이라도 TV를 꼭 빼놓지 않고 본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모니터링 내용의 경우 “지적보다는 칭찬과 응원”이 대부분이었다. “잘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답은 부부로서 배우자에 대한 신뢰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익명을 요구한 한 커플은 “모니터링은 따로 하지 않는다”며 “집에서까지 일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소소한 일상의 얘기가 더 사랑을 키워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 “가정경제권? 함께 상의한다”

가정 경제권은 대체로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연예인 커플들에게는 달랐다. 각자 ‘통장 관리’를 하는 경우도 다섯쌍이나 됐다. 아예 남편이 갖고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아내가 맡고 관리한다는 전통적인 답은 세 쌍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배경에서 “서로 존중하며 상의한다”는 답변이 아홉쌍 모두에게서 나왔다. 따라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데 경제적 문제가 중요하듯 이들 부부들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가정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 “연예인 부부로 산다는 것은?”

연예인 부부로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고충은 예상한대로 “남의 시선”이 첫 손에 꼽혔다. 대중의 시선을 받는 ‘유명인’으로서 특히 어느 한쪽의 실수를 부부 모두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것 역시 대중의 관심”이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커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역시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이들의 영원한 고민일 터이다.


<설문조사 참여 부부>

1. 유지태·김효진
2. 김호진·김지호
3. 손지창·오연수
4. 연정훈·한가인
5. 유준상·홍은희
6. 주영훈·이윤미
7. 최수종·하희라
8. 타이거JK·윤미래
9. 기태영·유진

엔터테인먼트부·정리|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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