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반바지, 인기 떨어진다 vs 저변 확대 논란

입력 2012-03-29 09: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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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치발리볼 경기복은 비키니가 전통이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는 반바지를 입은 여자 선수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동아DB

2012 런던올림픽 비치발리볼에서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 선수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에게 반팔 상의와 반바지가 허용됐다.

28일 국제 배구 연맹(FIVA)은 참가국의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관례 등을 존중한 새로운 의상규정을 내놓았다. 노출이 심한 비키니 대신 반바지와 긴팔 및 민소매 상의가 허용되는 것. 반바지는 최대 무릎 위 1.18인치(약3cm)까지 허용한다. 이번 규정은 런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적용된다.

이에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계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은 티켓판매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를 만큼 인기 종목이다. 이는 '섹시' 비키니 수영복 덕분이라는 것. 반면 여성의 맨살 노출을 금기시하는 이슬람권 국가들의 참가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FIVA는 “선수들이 복장을 보다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라며 “비키니 수영복으로부터 멀어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비치발리볼은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펼쳐진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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