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쩐지, 봉중근 형 때문에 볼이 안 나가더라ㅋ”

입력 2012-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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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아, 그래서 저번 경기 때 볼이 그렇게 안 나갔나?”

한화 류현진이 LG 봉중근을 짐짓 흘겨봤다. 30일 한화-LG의 시범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봉중근이 “현진이가 요즘 페이스가 아주 좋다고 하더라. 나도 빨리 기를 받아 낫고 싶어서 어제 몰래 내 팔꿈치를 현진이 왼팔에 문질렀다”고 털어놓자 류현진이 발끈(?)하던 참이었다. 류현진은 “어쩐지. 캐치볼 할 때부터 공이 잘 안 가더라. 형 때문이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봉중근은 “오키나와 캠프 때 현진이가 처음 등판하던 날이 우리 팀 휴식일이었다. (류현진이) ‘보러 오라’고 했는데 못 갔더니 삐쳤다”며 동생의 어깨를 툭 쳤고, 류현진은 또다시 “쉬는 날 할 일도 없으면서 안 오다니”라고 입을 삐죽거렸다.

하지만 봉중근이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하루라도 빨리 잠실구장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자 곁에 선 류현진도 격려라도 하듯 형의 어깨를 자상하게 주물렀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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