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청담동 한 음식점에서 결혼발표기자회견을 가진 개그맨 정준하.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정준하의 결혼 날짜는 ‘무도’ 멤버만 알고 있었다?”
5월20일 결혼하는 개그맨 정준하가 결혼 날짜를 가족들과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 멤버들에게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한 정준하는 결혼날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을 지켰다. 식장 예약도 어머니 이름으로 하는 등 보안에 신경 썼다.
소속사 미인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대표는 물론이고 회사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 정확한 결혼 날짜를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준하의 전 매니저도 “직접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알게 되서 서운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준하가 출연 중인 MBC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크쇼 노코멘트’, 케이블·위성채널 XTM ‘거침없이 와인드업’ 등 프로그램 관계자들도 그의 결혼날짜를 몰랐다. ‘거침없이 와인드업’의 제작진은 “평소 ‘절친’이라고 알려진 이숭용전 야구선수도 정준하의 결혼 날짜를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준하가 김태호 PD를 포함한 ‘무도’ 멤버들에게만 결혼 사실을 알린 것은 6년을 함께 한 ‘무도’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준하는 기자회견에서 “4일 유튜브에 ‘무한뉴스’를 통해 알리고 5일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져서 다소 아쉽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무도’도 애초 ‘정준하 결혼 특집’을 통해 결혼 날짜를 ‘단독’으로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MBC 노조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방송이 어려워졌다. ‘무도’ 제작진은 “정준하의 결혼만큼은 ‘무도’에서 제일 먼저 공개하고 싶었다. 다른 방식으로 알려져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