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쉬는 게 도와주는 거야”…김진욱 감독 왜?

입력 2012-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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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이(왼쪽)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간판타자 김현수에 대한 보호령을 내렸다. 스포츠동아DB

개막전 종아리 통증에 교체후 8일 결장
출전 자청 만류 …“컨디션 회복이 중요”


두산 김진욱 감독이 ‘김현수 보호령’을 내렸다.

김현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3회 이성열과 교체됐다. 8일에는 선발 엔트리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도 못 했다. 이날 훈련 때도 ‘열외’가 됐다.

김현수는 팀의 간판타자다. 김동주, 최준석과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그가 타순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대 투수가 느끼는 부담감은 다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과감히 김현수를 선발 명단에서 뺐다. 모든 감독들이 시즌 전체를 두고 봤을 때 4월 승률에 무게를 많이 두지만 김 감독은 장기적 측면에서 선수의 몸 상태를 더 중시했다.

김 감독은 8일 “(김)현수는 한 경기를 뛰고 말 선수가 아니다”며 “오늘(8일)도 본인은 뛰겠다고 하는데, 내가 말렸다. 무리하다가 오히려 더 (회복)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조금 안 좋을 때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트레이너 파트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재춘 트레이너는 “훈련할 때부터 조금 안 좋았고, 전날(7일) 타격을 하다가 통증을 느꼈다”며 “가벼운 근육통이라 큰 문제는 없는데 장기화할까봐 경기 출장을 만류했다. 오늘 쉬고 월요일까지 쉬면 화요일까지는 몸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사실 (부상이) 길어질 것 같으면 엔트리 제외까지 염두에 뒀다”고 귀띔했다. 열흘간의 공백이 상당한 부담이지만 “(김)현수가 안 아프고 경기를 뛰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에 플러스다. 다행히 이틀 쉬면 돌아올 수 있다고 보고가 들어와 (엔트리에서) 안 뺐지만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선수의 몸 상태가 먼저”라고 감쌌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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