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총선 겨냥 벽보 화제 ‘뿌린대로 거두리라!’

입력 2012-04-09 1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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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 11일 개봉하는 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그린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 ‘인류멸망보고서’가 총선을 연상시키는 메시지를 담은 벽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곳곳에 부착된‘인류멸망보고서’의 벽보가 화제다.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총선 당일을 D-DAY로 규정한 의미심장한 문구로 시선을 끈 것이다.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다루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멸망의 징후는 좀비 바이러스, 깨달음을 얻은 로봇, 그리고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괴 혜성이다. 전혀 다른 원인인 듯 하지만 사실, 이 세 가지 징후의 공통점은 인류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그러므로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표현은 스스로 멸망을 불러들인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인 셈이다. 하지만 4월 11일이, 총선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앞둔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로도 읽을 수 있어 눈길을 끈 것.

이는 지난 4년의 활동에 대해, 잘 한 것과 못 한 것 모두, 한 만큼 총선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의미이자, 국민이 제대로 심판할 것이라는 메시지 또한 담고 있다. 멸망을 불러들인 것이 인류라면 희망 또한 인류의 몫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인류멸망보고서’,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말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까지도 함께 전한다.

총선을 연상시키는 재치 있는 벽보로 눈길을 끈 ‘인류멸망보고서’는 김지운-임필성이라는 독특한 상상력과 스타일을 가진 두 감독과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김규리, 진지희, 고준희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 해 2012년 가장 화려한 캐스팅으로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그린 영화. 4월 11일 개봉, 한국 영화 최초로 시도되는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ㅣ리더브랜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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