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대한항공 대 삼성화재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낸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3차전까지 치룬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인천|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대한항공은 레프트 곽승석이 왼 발목을 다친 상태다.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팀 연습 도중 동료의 발을 밟아 발목이 꺾였다. 부상이 심각해 진통제를 계속 맞으며 코트에 서고 있으나 시즌 후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후문.
비록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으나 혼신의 힘을 쏟아내며 마지막 일정을 보내는 삼성화재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주전 세터 유광우의 부상이 걱정이다. 전날(11일) 3차전 때 오른 발목이 크게 돌아갔다. 경기 직후 경기도 용인 숙소로 이동해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은 유광우는 약물을 주입하고 선수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모두가 간절했다.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간절함은 육체적인 아픔을 능가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배구인들은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챔프전은 정신력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