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지통]‘슈스케’ 크리스 “다신 한국 오지않겠다”

입력 2012-04-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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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고소당해 경찰 출석
“이해 못할 한국의 문화 책 낼것”

18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젊은 백인 남성이 한국 여성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미국인 크리스 고라이트리 씨(29·사진)였다.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옛 여자친구로부터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 여성회원 다수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명 ‘크리스 성추문 논란’에 휘말렸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한국의 문화를 잘 몰랐다”며 “나는 음악을 사랑하고 한국은 제2의 고향과 같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고소까지 당하자 그의 생각도 바뀌었다. 그는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나자 옛 여자친구가 앙심을 품고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에선 의사 검사도 매일 클럽에 가는데 왜 나만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면 당장 한국의 이해 못할 문화를 다룬 책부터 출간하겠다.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출국이 금지돼 미국에서 열리는 오디션 참가도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라이트리 씨는 여자친구에게서 3200만 원을 빌린 뒤 갚을 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고소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계속 수사 중이다”라고 19일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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