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3색 차별화…LTE 전국망 전쟁 불 붙다

입력 2012-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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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했다. (맨위부터)가장 많은 225만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과 가장 먼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LG유플러스, 후발주자로 23일부터 84개시 서비스를 시작한 KT.

■ 이통사, 가입자 유혹 서비스 경쟁

SKT, 무료 콘텐츠 주효 225만명 돌파
LG, 최초 전국망 구축 …망 커버 탁월
KT, 최고의 네트워크 전송속도 강점


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이동통신업체는 망 커버리지 확대와 통화품질 고도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쏟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LTE 가입자를 확보한 이동통신업체는 SK텔레콤이다. 23일 기준으로 225만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유치 속도는 4월 들어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84개 시(市)에 전국 LTE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한 것과 함께 LTE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SK텔레콤 고객들은 매월 2만원 상당의 최신영화, 드라마, 게임, 전자책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 freemium’을 통해 4월 2일 이후 보름 만에 40만 건의 콘텐츠를 내려 받았다.

하지만 아직 LTE 시장이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바싹 뒤를 쫓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80만 명이다. 그동안의 만년 3위에서 탈출해 LTE 부문에선 1위 업체 SK텔레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다.

3사중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 84개 도시를 비롯해 전국 고속도로 및 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지역 등에서 LTE 이용이 가능하다

세티즌에서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국 LTE 대동여지도’에서 보면 다른 이통사보다 LG유플러스의 망 커버리지가 뛰어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VoLTE)의 상용화를 위해 1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망 경쟁이 본격화 하면서 SK텔레콤, KT와 마케팅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23일 부산 해운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 등 LTE 워프의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에는 전국 읍면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네트워크 과부하 현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보다 빠른 네트워크 전송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2G 서비스 종료 문제로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의 LTE 가입자는 경쟁사의 4분의1 수준인 50만 명에 그치고 있다.

강점으로 내세운 네트워크 속도와 관련해서는 SK텔레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이폰으로 선제적 공세를 퍼부었던 것과 달리 단말 확보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도 후발주자 KT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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