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코치 선임 우지원, ‘불멸의 국가대표’ 하차하나?

입력 2012-04-25 18: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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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40) SBS ESPN 해설위원이 2012 런던 올림픽 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이는 우 코치 본인도 24일 이상범(43)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받은 갑작스럽게 제안받은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던 일이다. 우 코치가 고정 출연 중인 채널 A ‘불멸의 국가대표(이하 불국단)’ 제작진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우 코치는 25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첫 지도자 경험부터 큰 중책을 맡게 됐다. 영광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제작진에는 이미 말씀을 드렸다. PD님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원래 불국단의 촬영일은 월요일. 큰형님 이만기 교수부터 양준혁-이봉주-심권호-우지원-김세진-김동성에 이르는 출연자들은 대학 강의와 스포츠TV 해설위원 등 생업을 비우고 이날 모여 촬영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이상 우 코치가 월요일 촬영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일요일은 대표팀이 쉬기 때문에 촬영이 가능하다”라는 게 우 코치의 입장이지만, 앞서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촬영일을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다. 따라서 불국단 제작진은 런던올림픽 예선이 진행되는 약 2개월 여간 우 코치가 촬영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전제로 ‘6인조로 촬영을 진행’하거나 ‘대체 멤버를 투입’하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중이다.

‘불멸의 국가대표’ 박세진PD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처음 이야기를 듣고 회의를 가졌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박PD는 “우지원 코치의 하차는 결코 없다”라고 못 박은 뒤 “다만 제작진으로선 이미 우지원 코치가 대표로 선발된 녹화분이 있으니, 이 종목은 소화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불멸의 국가대표’는 스포츠 스타였던 이만기,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우지원, 김세진, 김동성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 예능 버라이어티다.

국가대표협의회는 25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남자농구대표팀 이상범 감독(43)을 보좌할 코치로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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