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귀재' 류승룡, 두 영화로 스크린 종횡무진

입력 2012-05-01 16:31:0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승룡.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틸컷. 사진제공|영화사 집

배우 류승룡이 작심한 듯 스크린 변신을 거듭한다.

지난해 750만 관객을 돌파한 ‘최종병기 활’로 강렬한 연기력과 함께 흥행 파워까지 과시하며 자신감을 얻은 류승룡이 올해는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류승룡이 택한 두 편의 영화는 17일 개봉하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제작 영화사 집)과 촬영 중인 사극 ‘조선의 왕’(감독 추창민·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여자를 홀리는 카사노바 역과 조선 중기의 유명한 정치가 역을 각각 맡은 류승룡은 서로 다른 두 인물을 차례로 관객 앞에 선보인다.

먼저 관객을 찾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주인공 성기는 마음먹은 대로 여자를 홀리는 남자. 그동안 류승룡이 택한 ‘아이들’ ‘고지전’ ‘평양성’ 등의 영화에서 소화했던 묵직한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역할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아내(임수정)에게 질린 남편(이선균)이 바람둥이(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류승룡이 맡은 캐릭터는 최적의 방법으로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라며 “여자가 몇 시에 일어나서 뭘 먹었는지, 콤플렉스나 좋아하는 영화, 심지어 속옷의 디자인이 뭔지까지 조사하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류승룡은 이 역할을 위해 불어, 스페인어는 물론 핑거 발레, 샌드 아트, 요리를 비롯해 소의 젖을 짜는 방법까지 익혔다.

‘내 아내의 모든 것’ 개봉을 앞둔 류승룡은 현재 ‘조선의 왕’ 촬영에 한창이다. 조선 광해군 시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류승룡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허균 역을 맡았다.

‘조선의 왕’은 왕을 대신하게 된 천민(이병헌)과 그를 둘러싼 정치적 소용돌이를 그린 팩션사극. 류승룡은 왕과 짜고 가짜 왕을 세우는 노련한 정치가 허균 역을 맡아 이병헌과 연기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최종병기 활’에 이어 류승룡이 그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사극 영화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