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최용수 감독(39·사진)과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44)의 공통점은 뭘까.
최 감독은 3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과의 일전을 다짐했다. 서울은 5일 포항과 K리그 11라운드를 갖는다.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다. 최 감독과 황 감독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호령한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둘은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고 있다. 두 감독은 명문 구단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감독은 “황선홍 감독님은 선수 시절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다. 지도자로서 가진 공통점은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과의 일전이 ‘자존심 대결’이라고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 감독은 “황 감독님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지난해 맞대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2011시즌 황 감독의 포항을 맞아 1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서울과 포항의 전술을 비교하면서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 그는 “두 팀 모두 패스 축구를 하려고 한다. 선수시절 저는 선 굵은 플레이를 했고, 황 감독님께서는 세밀함도 가지고 계셔서 항상 부러워했다. 그러나 지도자가 되고 나서는 재밌는 경기를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포항이나 저희들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 골이 많이 터져 나올 것 같다. 팬들이 꼭 찾아오셔서 경기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포항전 각오를 밝혔다.
구리|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