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울산공고-광주동성고의 경기에서 광주 동성고의 투수 이현재(왼쪽)가 1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뒤 포수 이진우와 환호하고 있다. 이현재는 이날 경기에서 13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경제 동아일보 기자 kjk5873@donga.com
동성·대전·덕수·경북고 16강행
광주 동성고가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이현재(3학년)의 역투에 힘입어 울산공고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현재는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창원시 공동 주최) 울산공고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의 역투로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이날 이현재는 137개의 공을 던지면서 13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특히 2회와 3회에 걸쳐 6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현재는 1회 3번타자 겸 투수 김종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후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6회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종수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점만을 내줬다.
이현재의 호투 속에 동성고는 3회 울산공고 선발 김종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데에 이어 5회 이태훈의 희생 플라이, 8회 김동범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쌓아올렸다. 이로써 16강에 오른 동성고는 같은 날 부천고를 7-4로 물리친 대전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경북고는 압도적인 전력차이를 드러내면서 순천효천고를 13-0,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경북고는 2회 상대 투수의 제구난조로 4개의 볼넷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자 일순하면서 5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후 3회 3점, 5회 1점을 올린 데 이어 7회 이지우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효천고의 기를 꺾었다. 경북고의 선발 투수 김명신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고는 부천고를 7-4로 눌렀고, 덕수고도 서울고를 6-2로 격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정지욱 기자 |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