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랬던 롯데가 KIA를 만나 벌떡 일어났다. 18일 선발 이용훈의 역투로 5-4로 신승을 거두더니 19일에는 박준서의 홈런을 앞세워 6-1로 완승했다. 이어 20일에는 홍성흔의 4타수 4안타 등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6-4로 이겼다. 롯데의 시즌 첫 스윕이다.
이로써 롯데는 2011년 6월 30일 사직 경기 이후 어느덧 KIA전 12연승을 올렸다. 창단 이래 롯데의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신기록도 탄생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쌍방울 상대로 거둔 11연승(4월 30일∼8월 7일)이다.
KIA는 18일 4-5로 추격한 9회 1사 1·3루서 김상훈의 병살타로 땅을 쳤고, 19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잇따라 롯데 야수진 정면으로 날아갔고, 20일에도 불규칙 바운드에 울었다. 윤석민∼서재응의 1∼2선발이 롯데전에 가동되지 못한 것도 악재였다. 에이스 윤석민이 롯데전에 유독 부진한 것도 KIA의 연패를 늘린 원인이었다.
롯데는 20일 KIA전에 앞서 “아무리 우리가 안 좋아도 KIA를 만나면 안 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로 이런 심리적 우월감이 뾰족한 설명이 어려운 12연승의 가장 타당한 설명일 것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