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이명현 ‘경륜황제’ 등극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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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조호성에 이어 ‘제2의 경륜황제’에 등극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명현(4번)이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역대 경륜 최강자들의 현주소

1위 양희천 부상 추락에 전성기 맞아
‘원조 황제’11기 조호성 올림픽행 은퇴
13기 노태경·최순영, 호남·수도권 강자


올해로 경륜이 시작한지 19년째를 맞았다. 2011년(18기)까지 경륜훈련원에서 배출한 선수들 중 현재 벨로드롬에서 경주에 나서는 선수는 592명(장기 결장 선수 포함). 1기부터 18기까지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전·현직 최강자들의 현 주소를 점검해 보았다.


○1∼5기:젖히기 전법의 달인 은종진, ‘충청 불곰’ 전성기

1기 1위 은종진은 현란한 젖히기 전법을 처음으로 구사한 강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은퇴했다. 2위 진승일은 한국체육대학교 출신으로 현재 선발급 복병으로 활동 중. 2기 1위 김보현은 ‘창원의 추입형 강자’였고, 2위 정성기는 ‘충청 불곰’으로 경륜팬의 사랑을 받았다. 경륜 초기 스타였던 두 사람은 지금 우수급 중하위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4기 1위 주광일, 2위 엄인영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지금도 호남·수도권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6∼10기: ‘1인 독주체제’ 구축 지성환, ‘부산 표범’ 김치범

6기 1위인 지성환은 ‘지존’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1인 독주 체제를 처음으로 구축한 인물. 그러나 부상으로 현재는 우수급 중상위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7기 1위 현병철은 1990년대 말 혜성처럼 나타나 첫 경기권 강자로 군림했다. 현재는 우수급 상위권으로 활동하고 있다.

8기 1위 김영섭과 2위 홍석한은 경주마다 각축을 벌였던 라이벌이다. 특히 홍석한은 ‘충청권 레전드’로 통한다. 두 사람은 지금도 특선급에서 입상후보로 군림하고 있다. 다만 김영섭이 슈퍼특선반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반면 홍석한은 특선2진급 강자 수준으로 처졌다.

8기 1위 김치범은 ‘부산 표범’으로 불리며 추입형 강자로 활약했으나 현재는 특선급 중위권에서 뛰고 있다.


○11∼18기:‘경륜황제’ 조호성, 런던올림픽 메달 위해 은퇴

11기 1위 조호성이 원조 ‘경륜황제’로 등장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08년 은퇴했다. 현재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다.

13기 1위 노태경, 2위 최순영은 특선급 호남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강자로 활동하고 있다. 15기 1위 이욱동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2009년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라 ‘괴물’이란 별명을 얻었다. 특선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복이 심해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다. 16기 1위 양희천은 출발은 좋았지만 부상으로 특선급 중상위권으로 추락했다. 반면 2위 이명현은 조호성에 이어 ‘경륜황제’에 등극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훈련원 졸업 1·2위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전력이라고 한다. 끊임없는 노력과 잔부상 없는 선수가 언제든지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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