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평가전에 이어 6월9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31일 스페인전·내달9일 최종예선 돌입
“박주영·에닝요 제외 대비 플랜 짜놨다
훌륭한 자원 많고 선수들 의욕도 크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9명의 태극전사(이정수 조병국 김두현 조용형 염기훈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지동원)와 함께 출정식을 갖고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9일 카타르와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원정)을 갖는다.
최강희호의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박주영의 병역 연기 및 에닝요의 특별귀화 논란이 터졌다. 여론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최 감독의 고심이 이어졌다. 1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제외했다. 특별귀화 추진이 어려워진 에딩요의 자리는 애당초 없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에닝요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선발한 자원들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을 거치면서 마음을 접은 것이다. 최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푸닥거리를 하는 것이 낫다. 논란을 거치면서 맷집이 세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4일 출국 전 “2명(박주영, 에닝요)은 이제 잊었다. 26명의 선수로 스페인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등 총 3경기를 치를 것이다. 대표팀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다. 선수들의 의욕도 크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가운데)이 출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동국, 곽태휘, 이정수 등 베테랑들과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지동원 등 젊은 피들이 섞여 있다. 경험과 패기를 두루 섞어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다. (카타르전은) 환경 등의 악조건을 딛고 우리의 능력을 잘 발휘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만 잘 하면 첫 경기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