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최강희 감독
스페인과의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전반에는 젊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했고, 후반에는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면서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당초 상대의 압박이 심할 때 미드필드에서 공을 끊고 경기하는 부분을 주문했는데 잘 된 부분도 있고, 잘 안된 부분도 있다. 공을 끊었을 때와 상대가 볼을 소유했을 때에 대한 요구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공을 끊어서 빠르게 전개해가는 장면에 좋은 점이 있었고, 상대가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해올 때 신속하게 전진해서 압박하는 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카타르전 준비를 잘 해야겠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웠고, 특히 전반전이 힘들었다. 한국팀은 빠르고 좋은 팀이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팀이 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한 후 집중력을 잃으면서 우리 팀이 기회를 얻어 많은 골을 얻을 수 있었다.
4일 결전의 땅 카타르 입성 ‘현지 적응훈련’
■ 최강희호 향후 일정
9일 새벽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
5월31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마친 최강희호는 지금껏 머물던 스위스 이베르돈 레방에서 전지훈련을 계속 진행한다.
하지만 변화는 있다. 5월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마친 울산 멤버 4명(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이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선수단 전원(26명)이 모이게 되면서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다양한 공수 조합, 맞춤형 전술 훈련 등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6월 1∼3일까지 스위스에 머물다 4일 카타르 도하로 건너간다. 시차적응은 거의 무리 없지만 현지 환경에 맞도록 새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전혀 다른 기후다. 특히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은 필수 과제다. 도하에서는 7일까지 담금질을 하고, 8일(한국시간 9일 오전 1시15분)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