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설움 ‘각시탈’, ‘제2 제빵왕’으로 뜰까?

입력 2012-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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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의 남녀주인공 주원(위)과 진세연은 톱스타들이 주연으로 나선 경쟁작을 제치고 드라마의 성공을 예고하고 나섰다. 사진제공|KBS

‘톱스타 외면’ 딛고 주원·진세연 열연
김선아·소지섭 드라마 제치고 1위


‘캐스팅의 설움 딛고 제2의 ‘공남’ ‘제빵왕’ 될까?’

캐스팅 과정의 난항을 이겨낸 ‘각시탈’의 출발이 상쾌하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가 톱스타급 연기자를 내세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는 스타 캐스팅이 드라마 인기의 전부가 아님을 입증했다.

5월30일 동시에 시작한 수목극 3라운드에서 KBS 2TV ‘각시탈’(극본 유현미·연출 윤성식 차영훈)은 12.7%(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 MBC ‘아이두 아이두’(10.5%), SBS ‘유령’(7.6%)이 각각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와 ‘소간지’ 소지섭 등 톱스타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각시탈’의 주원과 신인 진세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방송 전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이유로 한류 톱스타들이 출연을 기피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주원과 진세연이 발탁되며 캐스팅면에서 경쟁작들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다. 일부에서는 ‘각시탈’이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지난해 ‘공주의 남자’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일찌감치 제기하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와 ‘공주의 남자’는 당시 톱스타가 아닌 신인급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발탁해 성공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는 윤시윤, 주원 등 신예들과 최명길, 전광렬, 전인화 등 신구 연기자의 조화를 앞세워 최고 시청률 50.8%(2010년 9월16일, TNmS 기준)를 기록했고, ‘공주의 남자’ 역시 박시후, 문채원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각시탈’은 1, 2회에서 주원과 진세연이 선보인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과 신현준, 천호진, 전노민 등 선배 연기자들의 내공이 어우러지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원은 출세를 위해 일본에 충성을 맹세한 형사 이강토의 악독한 면을 극대화하면서 훗날 각시탈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서커스단 변검술사 역을 맡은 진세연의 액션 장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대작의 성공은 배우의 스타성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면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 연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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