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 기자의 여기는 도하] 카타르 해법? 카타르 3총사가 있다

입력 2012-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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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호 내일 결전의땅 카타르 도하 입성
이정수 조용형 남태희 카타르파 태극전사
40도 무더위 적응법-카타르 분위기 전수
최강희감독 “한골 승부…승점챙기기 주력”


2014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티켓 전쟁이 시작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는 9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대표팀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이란, 레바논-카타르는 나란히 4일 오전에 1차전을 끝냈다.

스위스에서 열흘 가량의 담금질을 마친 최강희호는 5일 오전 격전지 도하에 입성한다. 스페인 평가전(5월31일 스위스 베른·1-4 패)을 통해 많은 걸 배운 대표팀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뛰어난 강호가 상대적인 약체를 다루는 간접 경험을 했고, 다양한 선수 조합을 통한 맞춤형 전술 구상도 했다. 결전 날까지는 꼭 닷새 남았다. 1차전 승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빈틈없는 점검이 필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한 번 궤도를 이탈하면 좀처럼 따라잡기 힘들다. 그래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단 이원화를 포기하면서까지 최강희 감독(사진)은 카타르와 1차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던 스페인전 결과로 인해 일말의 불안감을 남겼으나 당장 넘어야 할 벽은 스페인이 아닌 카타르다.

다행히 카타르는 한국과 인연이 많다. 낯설지 않다. 현지에서 뛰는 태극전사도 있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이안), 측면 공격수 남태희(레퀴야) 등이 카타르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 3인방은 동료들에게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혹독한 무더위, 카타르 현지 축구 분위기 등 환경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활용 카드 늘어난 대표팀

대표팀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국내파의 캠프 합류가 늦어진 탓에 스페인전을 제대로 대비할 수 없었다. 더욱이 해외파도 갓 시즌이 종료된 터라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활용 카드부터 크게 늘어났다. 최 감독은 최적의 멤버들로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전술 훈련도 본격화됐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배울 건 배우겠지만 중요한 건 카타르전이다. 결과가 중요하다. 승점 3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화끈함보다는 한 골 승부가 될 공산이 크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미있는 축구’ 대신 ‘이기는 싸움’을 택한 최 감독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지 궁금하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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