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믿을 수 없다는 듯 “정말이냐”고 되물은 박찬호는 갑자기 무릎을 탁 쳤다. 전날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황금의 왼팔’ 샌디 쿠팩스의 유니폼으로 바꿨는데, 갑자기 지인들의 메시지가 쇄도했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얼핏 봐서 그 유니폼 때문인 줄 알았더니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쌓아 올려 동양인 최다승 투수로 기록됐다. 물론 워낙 쟁쟁한 경력의 ‘레전드’들이 많아 실제로 명예의 전당에 등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그러나 수많은 선수들이 빅리그를 거쳤다 사라지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남다른 업적을 인정받은 셈이다. 박찬호도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얼떨떨하네”라며 멋쩍게 웃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