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최진행, 3연속G 3점포 ‘미스터 스리런’

입력 2012-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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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스포츠동아DB

최진행. 스포츠동아DB

1군 복귀 한달만에 3할 회복 타짜본색
롯데 이용훈 통타 105m짜리 7호 홈런


5안타중 3개가 홈런 ‘뜨거운 6월’ 예고

또 다시 3점홈런. 새로운 ‘미스터 스리런’이 탄생했다. 한화 최진행(27)이 3연속경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팀과 함께 웃었다.

5일 대전 롯데전. 최진행은 3-1로 팀이 역전에 성공한 3회 2사 1·3루서 2번째 타석에 섰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타자답게 눈빛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아니나 다를까. 볼카운트 1B-0S서 롯데 선발 이용훈의 2구째 직구(141km)를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3점아치로 연결됐다. 팀의 8-2 승리를 이끄는 한방이었다.

최진행은 2일과 3일 잠실 LG전에서도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2일은 팀이 역전패했고, 3일은 연장 12회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3번의 3점홈런을 터뜨린 끝에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그는 “안 넘어가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배시시 웃었다.

출발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던 시즌이다. 4번타자 김태균이 복귀하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더 그랬다. 최진행은 “준비도 많이 했고 (김)태균이 형도 왔으니 나 자신도 더 좋아질 줄 알았는데,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야구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정말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진에 시달리다 내려간 2군에서 마음을 추슬렀다. “부담을 버리려고 애썼다. 2군에서 안타가 하나둘 나오면서 생각보다 금방 마음이 회복됐다”는 설명. 1군으로 복귀한 그의 얼굴이 예상보다 밝았던 이유다.

4월에 참담했던 타율(0.088)은 5월 들어 0.392로 훌쩍 뛰어 올랐다. 그리고 6월이 시작하자마자 4경기에서 5안타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안타 5개 중 3개가 홈런이고, 2개가 2루타다. 쳤다 하면 큰 것 한방. 2004년 5월 6일 광주 KIA전과 7∼8일 잠실 LG전 이후 프로 데뷔 후 개인 2번째로 3연속경기 3점포까지 쏘아 올렸다. 게다가 이날은 규정타석마저 채웠다. 마침내 최진행의 본격 비상이 시작됐다.



최진행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타격코치님께서 ‘유인구에 속아도 좋으니 자신 있게 스윙하라’고 끊임없이 말씀해주셨고,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며 “조금 잘했다고 섣불리 홈런에 대한 목표를 얘기하지는 않겠다. 앞으로 최대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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