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2 눈여겨 볼 빅매치들
D조 잉글랜드, 12일 8년전 ‘지단 악몽’ 설욕 별러
C조 스페인의 창, 11일 빗장수비 이탈리아와 첫판
유럽축구선수권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뺀 ‘미니월드컵’이라 불린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유럽의 강호 16개 팀만 나서기 때문에 매 경기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벌어진다.
유로2012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빅 매치가 즐비하다.
이 중에서도 죽음의 조인 B조에 함께 속한 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45분)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두 팀의 대결은 유럽축구의 한일전이라 보면 될 정도로 치열하다. 메이저대회 만남은 유로2004 이후 8년만이다. 당시 D조에 함께 속했던 두 팀은 격전 끝에 1-1로 비겼다. 독일과 네덜란드 모두 이번에 지역예선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통과했다. 독일은 10전 전승(34득 7실), 네덜란드는 9승1패(37득 8실)였다.
D조의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잉글랜드는 8년 전인 유로2004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에 1-0으로 앞서 있다가 종료직전 프랑스 지단에게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연달아 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이 설욕전이다.
C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은 축구역사에 전무후무하다는 메이저 3연패(유로-월드컵-유로)를 노린다. 유로2008과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유로2012 제패를 꿈꾸는 스페인은 11일 오전 1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