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왼쪽)-김병현. 스포츠동아DB
넥센과 한화는 8∼10일 대전구장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김병현은 8일 선발 등판이 확정된 상태였고, 박찬호는 9∼10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 유력했다. 8일 넥센-한화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김병현과 박찬호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당초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투수들은 하루를 쉬고 다음날 마운드에 오른다. 결국 김병현의 등판 일정이 9일로 밀리면 박찬호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넥센은 김병현에게 휴식시간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8일 우천순연이 결정된 직후 “김병현은 이번 한화전에 나서지 않는다. 코칭스태프가 김병현에게 좀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로테이션을 지킬 경우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박찬호도 10일 마운드에 서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박찬호는 8일 비를 맞으면서 불펜 포수와 함께 캐치볼과 롱토스를 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3.2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난타를 당한 박찬호는 이미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넥센전을 준비해왔다. 넥센과 한화는 9일 선발로 각각 나이트와 양훈을 예고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박찬호와 김병현의 맞대결은 어제쯤 성사될까.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카드 가운데 하나가 될 박찬호와 김병현의 맞대결이 이뤄질 날을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