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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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직구 승부 고집 말아야”

“1할대를 쳐도 해 줄 것만 해 주면 되는데….”

두산 김진욱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최준석(29·사진)이 화제에 오르자 대뜸 “1할대를 쳐도 (준석이가) 해 줄 것만 해주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며 쓴소리를 늘어놨다. 마침 프리배팅 중이던 최준석이 연신 외야 스탠드에 타구를 꽂아 관중들의 탄성이 쏟아지자 “직구만 때려 저렇게 치면 뭐하나”라고 덧붙였다.

팀의 중심타자를 맡고 있는 최준석에게 상대 투수들은 어지간해선 직구 승부를 하지 않는다. 볼 카운트가 유리할수록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제 스윙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었다. ‘1할대 타율이라도 해 줄 것만 해주면 될텐데…’라는 말에 그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최준석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151타수 35안타) 3홈런 19타점으로 부진하다.

김 감독은 “(최)준석이가 타석에서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생각이 많다는 게 긍정적 결과로 이어져야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며 “시즌 초반에도 안 좋았다가 다시 좋아지고 했는데, 지금이 6월 한창인데도 현재 같은 모습이라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